한글을 배우다 보면 꼭 만나는 ‘쌍자음’. 생김새도 독특하고, 발음도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특히 한글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외국인 학습자들은 이 쌍자음이 헷갈릴 수 있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 글을 통해 쌍자음의 개념부터 발음, 쓰임까지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쉽게 정리해볼게요.

1. 쌍자음이란?
쌍자음은 말 그대로 ‘자음을 두 번 겹쳐서 만든 글자’를 말합니다. 한글에는 총 14개의 기본 자음이 있고, 이 중 일부는 같은 자음을 두 번 붙여서 새로운 자음을 만들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쌍자음’이에요.
한글의 쌍자음 5가지
- ㄲ (쌍기역)
- ㄸ (쌍디귿)
- ㅃ (쌍비읍)
- ㅆ (쌍시옷)
- ㅉ (쌍지읒)
이들은 기본 자음보다 소리가 더 강하고 또렷하게 납니다. 그래서 ‘된소리’라고도 해요.
2. 쌍자음의 발음 방법
쌍자음은 기본 자음을 두 번 썼다고 해서 단순히 그 자음을 두 번 말하면 되는 게 아니에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힘을 더 주어 소리를 내야 합니다.
쌍자음 | 발음 팁 | 예시 단어 |
---|---|---|
ㄲ | ‘ㄱ’보다 세게, 목에서 힘을 주며 발음 | 꼬리, 끈기, 까치 |
ㄸ | ‘ㄷ’보다 세게, 혀에 힘을 주고 강하게 | 땅, 또, 뚜껑 |
ㅃ | ‘ㅂ’보다 강하게, 입술에 힘을 주고 폭발하듯 | 뽀뽀, 빨래, 뿔 |
ㅆ | ‘ㅅ’보다 세고 분명하게, 치아 사이로 바람을 세게 | 쌀, 쓰레기, 씨앗 |
ㅉ | ‘ㅈ’보다 강하게, 치아와 혀 사이에서 또렷하게 | 쪽지, 찌개, 짝 |
이 발음은 외국인들에게 특히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인데요, 이유는 영어 등 많은 외국어에는 이처럼 강하게 터지는 소리가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쌍자음을 연습할 때는 단어를 여러 번 천천히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해요.
3. 쌍자음은 언제 사용될까?
쌍자음은 주로 단어의 첫소리로 사용됩니다. 즉, 단어의 처음 음절에서 많이 등장해요. 하지만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받침으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 꼬마 (ㄲ이 첫소리로 등장)
- 또또 (ㄸ이 첫소리로 등장)
- 빨강 (ㅃ이 첫소리로 등장)
- 씨앗 (ㅆ이 첫소리로 등장)
- 짜장면 (ㅉ이 첫소리로 등장)
하지만 ‘읽다 → 읽고’처럼 어미 변화가 일어날 때, 발음상 받침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표기상 쌍자음이 받침으로 쓰이진 않아요. 한글 맞춤법상 쌍자음은 받침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4. 쌍자음과 헷갈리기 쉬운 것들
▶ 겹자음과의 차이
쌍자음과 자주 헷갈리는 것이 ‘겹자음’이에요. 겹자음은 자음을 두 개 붙여 만든 받침이고, 발음이 달라요.
쌍자음 | 겹자음 |
---|---|
ㄲ (쌍기역) | ㄳ (기역+시옷) |
ㅆ (쌍시옷) | ㄵ (니은+지읒), ㄶ (니은+히읗) 등 |
쌍자음은 하나의 자음 글자이고, 겹자음은 두 자음이 결합된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겹자음은 보통 받침에만 쓰여요.
▶ 된소리되기 현상
표기 | 실제 발음 | 설명 |
---|---|---|
국밥 | [국빱] | ‘국’의 받침 ㄱ이 뒤의 ㅂ을 ㅃ으로 만듦 |
밥상 | [밥쌍] | 받침 ㅂ의 영향으로 ㅅ → ㅆ |
학교 | [학꾜] | 받침 ㄱ의 영향으로 ㄱ → ㄲ |
옷장 | [옫짱] | 받침 ㅅ의 영향으로 ㅈ → ㅉ |
신도 | [신또] | 받침 ㄴ의 영향으로 ㄷ → ㄸ |
이처럼 받침이 된소리를 유도하는 형태로 변하는데, 이건 한국어가 발음을 좀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말하기 편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음운 규칙입니다.소리되기 현상이라고 부르고, 발음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해하면 됩니다.
3. 어떤 환경에서 발생할까?
된소리되기는 대부분 단어 내부나 합성어나 파생어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받침(종성) 다음에 예사소리 자음이 초성으로 올 때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발생 조건 정리:
- 앞 음절에 받침이 있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 등)
- 뒷 음절의 첫 자음이 평음이다 (ㄱ, ㄷ, ㅂ, ㅈ 등)
- 말할 때 자연스럽게 된소리로 발음된다 (ㄲ, ㄸ, ㅃ, ㅉ 등)
단, 모든 환경에서 항상 된소리되기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법상, 단어 구조나 어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외도 존재합니다.
▶ 왜 된소리되기가 중요할까?
된소리되기를 정확히 알면 듣기와 발음이 모두 수월해집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같은 글자라도 된소리 여부에 따라 의미나 인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을 더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하기 위해
된소리를 모르면 글자대로 어색하게 읽게 되므로 부자연스럽습니다. 예: “밥상”을 [밥상]이라고 읽으면 부자연스럽죠.
한국어 고유의 음운 구조 이해에 도움
된소리되기는 한국어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입니다. 언어학적으로도 흥미롭고, 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5. 쌍자음을 잘 쓰기 위한 연습 방법
쌍자음은 입으로만 익히는 것보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쓰면서 익히는 게 효과적이에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습해보세요:
- 쌍자음 단어 모음 만들어보기
ㄲ: 꼬마, 꾀꼬리, 끈적
ㄸ: 땅콩, 또또, 뚜껑
ㅃ: 빨강, 뽀뽀, 뿔
ㅆ: 쌀, 쓰레기, 씨앗
ㅉ: 짜장, 쪽지, 찌개 - 비슷한 단어와 비교해 보기
- 가다 / 까다
- 다리 / 따리 (← 실제 단어는 아니지만 연습용으로)
- 바다 / 빠다 (버터의 한국식 발음)
- 속도로 바꾸며 읽기 연습
처음엔 천천히, 나중엔 빠르게 발음하면서 소리 차이를 익혀보세요.
6. 마무리하며
쌍자음은 한글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부분 중 하나예요. 처음엔 다소 낯설고 헷갈릴 수 있지만, 몇 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누구나 익숙해질 수 있어요. 소리를 또렷하게 내는 법, 단어 안에서의 쓰임새, 비슷한 소리와 비교하는 법 등을 통해 꾸준히 익혀보세요.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이고, 쌍자음은 그 중에서도 소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쌍자음을 잘 익히면 말도 더욱 또렷해지고, 듣기나 읽기 실력도 쑥쑥 올라갈 거예요!
궁금한 쌍자음 관련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계속해서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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