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시간’과 ‘날짜’에 관련된 표현입니다.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가족에게 안부를 전할 때, 직장에서 업무를 조율할 때도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언제?”라는 질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시간과 날짜 관련 표현들을 정리해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내일, 어제 – 가장 기본이 되는 표현
가장 자주 쓰는 표현은 아무래도 오늘, 내일, 어제일 거예요.
- 오늘(오늘은 비가 온대.)
- 내일(내일 점심 같이 먹을래?)
- 어제(어제 드라마 봤어?)
이렇게 한 단어로 뚝 떨어지는 말이지만, 문장 속에서는 감정과 뉘앙스가 다양하게 담기죠. 예를 들어 “오늘 진짜 힘들었어”는 단순히 하루의 상태를 넘어서, 말하는 사람의 감정까지 느껴지기도 해요.
그저께와 모레 – 조금 더 넓혀서
‘그저께’는 어제의 어제, ‘모레’는 내일의 내일입니다.
- 그저께 뭐 했는지 기억나?
- 모레 회의 시간 바꿀 수 있어?
의외로 많이 쓰이는데, 잘못 들으면 헷갈릴 수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는 날짜를 직접 언급해주는 것도 좋아요. 특히 직장이나 중요한 약속에서는 “모레, 즉 23일(화요일)” 이런 식으로 명확히 말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어요.
오늘 아침, 오늘 밤, 어젯밤 – 세부 시간과 함께 쓰는 표현
시간 표현은 날짜와 합쳐서 더 디테일해지기도 해요.
- 오늘 아침에 커피를 못 마셔서 피곤하네.
- 어젯밤에 잠을 설쳤어.
- 내일 저녁에 시간 돼?
이처럼 ‘아침’, ‘점심’, ‘저녁’, ‘밤’을 붙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시간을 전달할 수 있어요. 특히 “어젯밤”은 감정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어젯밤 꿈이 너무 이상했어” 같은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이번 주, 다음 주, 지난 주 – 주 단위의 시간
날짜를 주 단위로 말하는 경우도 많아요.
-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해?
- 다음 주 회의는 취소됐대.
- 지난 주에 감기 걸렸었거든.
여기서 헷갈리는 포인트는 ‘이번 주’의 기준이 언제냐는 건데요, 보통 ‘오늘’이 속한 한 주를 ‘이번 주’라고 하고, 그 다음이 ‘다음 주’가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이 수요일이면 이번 주 토요일은 바로 며칠 뒤, 다음 주 토요일은 그 다음 주말이죠.
가끔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이번 주 토요일”이라고 말했는데 상대는 “어? 다음 주 토요일 말하는 거 아냐?”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땐 정확한 날짜(몇 월 며칠)를 함께 말하는 게 좋아요.
다음 달, 지난 달, 내년, 작년 – 더 긴 단위로 확장하기
시간을 좀 더 길게 바라보면 달, 해 단위의 표현도 자주 씁니다.
- 다음 달부터 헬스 등록할 거야.
- 지난 달은 너무 바빴어.
- 내년에 이사 가려고.
- 작년에 여행 많이 다녔지.
그리고 ‘올해’, ‘작년’, ‘내년’ 같은 표현은 연초나 연말엔 특히 많이 쓰이죠. 예를 들어 12월쯤이면 “올해가 진짜 빨리 간 것 같아”라는 말을 주고받기 일쑤입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말
날짜와 시간은 단순히 ‘기록’하는 단위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해요.
- 시간 진짜 빠르다, 벌써 4월이라니.
-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
- 이게 작년 일이야?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런 말들은 단순한 날짜 표현이라기보단, 그 안에 놀람, 아쉬움, 감탄 같은 감정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더 사람 냄새가 나죠.
마무리하며
시간과 날짜 표현은 단순한 언어적 도구를 넘어서, 우리 삶을 나누고 기억하고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누군가와 “내일 보자” 한 마디를 나누는 순간, 우리는 미래의 작은 약속을 공유하게 되고, “어제 고마웠어”라는 말로는 과거의 정을 나누게 되죠.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오늘’이라는 단어 하나에 의미를 담고 살아가는 우리가 참 멋지지 않나요?
“시간은 늘 흘러가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매일 의미를 만들어가죠.
오늘이라는 하루가, 내일이라는 기대가, 어제라는 추억이
여러분에게 따뜻하게 기억되길 바라요.
여러분은 요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댓글로 ‘오늘 하루’ 혹은 ‘이번 주’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